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연구개발(R&D) 사업에서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자들의 자율성을 강화하겠다고 1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날 총 4조1천335억 원 규모의 '2017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ICT) 분야 R&D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은 미래부 전체 R&D 예산 6조7천730억원 중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직할 출연연구기관 연구운영비 등을 제외한 것으로, 과학기술 부문 3조1천439억 원과 ICT 부문 9천896억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기초연구 8천866억 원, 원천연구 2조1천841억 원, R&D 사업화 1천982억 원, 인력양성 1천501억 원, R&D 기반조성 7천145억 원 등이다.

미래부는 창의적·도전적 연구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과학기술 기초연구 지원 예산을 작년 7천680억 원에서 올해 8천866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ICT 신규과제 중 연구자가 스스로 연구 주제를 정해 신청하는 자유공모의 비중을 작년 43.5%에서 올해 60%로 높이기로 했다.

원천기술개발사업 국책연구에서도 국가가 '톱다운'으로 전략 분야를 선정하되 연구자의 자율적·창의적 연구를 보장하는 '보텀업' 방식이 공존하는 '혼합형 기획'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천기술개발사업 신규사업에서 혼합형 기획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제수 기준으로는 작년 20.8%에서 올해 44.6%로, 예산액 기준으로는 13.8%에서 41.9%로 증가한다.

미래부는 또 '지능정보사회'와 '제4차산업혁명'에 선제로 대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을 작년 14개에서 올해 20개로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ICT R&D 예산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을 작년 11%에서 올해 15%로 높이기로 했다.

생명기술(BT) 분야 원천기술개발 투자는 작년 2천706억 원에서 올해 3천267억 원으로, 나노기술 등 미래소재 디스커버리 투자는 132억 원에서 196억 원으로,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투자는 528억 원에서 770억 원으로 늘린다.

우주개발 투자액도 달 탐사 사업예산이 200억 원에서 710억 원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사업이 138억 원에서 351억 원으로 증액된다.

인공지능 분야와 기반 소프트웨어 컴퓨팅(534억 원→736억 원),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 서비스(530억 원→653억 원), 정보보호(440억 원→575억 원), 차세대 컴퓨팅 기술(98억 원→113억 원), 무인이동체 기술(150억 원→179억 원)에 대한 투자 예산도 늘었다.

미래부는 이 계획을 2일자로 공고하고, 과제 공모 등에 관한 설명회를 19일 서울 숭실대 한경직기념관과 24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