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당초보다 서둘러 이달 12일 경 들어오는 이유는 하나다.

대선캠프가 더 이상 늦어지면 대선 시나리오를 짤 수 있는 시간 부족 때문이다.

반 전 총장에 대한 폄하발언 및 네거티브가 본격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측근들이 피부로 느껴서다.

사실 당초보다 몇 일 앞당겨 들어오겠다는 것뿐인데, 정치권 및 언론은 마치 큰일이라도 난 듯이 오버(?)하는 이유는 그만큼 반 전 총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서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귀국하는 진짜배경에는 1월중에 대선출마 의사를 밝혀야 해서다.

’제3지대‘ 든 어떤 정당이든 이달내로 파트너를 결정하지 않으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측근 장자방들의 조언이 있었다는 정보다.

따라서 반 전 총장은 귀국즉시 대선출마와 이와 관련한 정치권 입성에 필요한 동반자를 구성할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국내의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한 지지기반 다지기와 존재감 실체를 본격 알리기 위한 행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문 친박’ 빼고 모든 문을 열어놓겠다는 국민의당 박지원식 ‘헤쳐모여’가 반 전 총장과 결합해 어떤 융복합 제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허나 분명한 것은 싫든 좋든 반 전 총장만한 대권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혹자는 그가 유엔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은 지 채 잉크도 안 마르기전에 대권에 도전하는 것을 못 마땅하는 이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에 비춰보면 한 가닥 희망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그의 이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반 전 총장의 정치적 평가는 아직 미지수(?)라는 점에서 염려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