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가 온 종일 방송채널에서 도배가 되는 바람에 국민정서가 날이 설 정도로 예민하다.

이는 뉴스 시간대에 톱기사부터 자질구레한 최순실 관련 일들이 보도되는 탓에, 방송편성 자체가 너무 편중돼 국민들이 짜증스럽다는 표정이다.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부정행위에 대한 보도를 볼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그 것도 매일 똑 같은 내용이 반복되자 사회에 미치는 악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좋은 일은 없고 허구한 날 최순실 국정농단에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도 모자라 이제는 해외에서의 잠적 등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게다가 권력남용의 정경유착 기업들의 잇따른 검찰소환과 구속 등 대한민국의 하루 일과가 온통 범죄얘기로만 뒤덮여 있어서 국민정서에도 좋지 않다는 여론이다.

그 가운데 계속 재난재해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대처하는 능력은 아직도 세월호 사건 때 마냥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고 있고, AI 조류인플루엔자 영향 탓에 요식업자는 부도 직전이다.

설상가상 계란값 인상으로 기타 물가가 폭등, 서민가계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데도 뉴스보도는 최순실 게이트로 귀가 아플 정도인데, 서민경제 대책은 어느 곳을 둘러봐도 방안책을 들려주는 곳이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국사회가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한 당정청 및 여야 정치권이 협치를 하지 않으면 최순실 보다 더 큰 경제 불황이 엄습해 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중소기업이 무너지고, 자영업자가 도태되는 작금의 한국사회가 더욱 악화되면 이는 걷잡을 수 없는 민심이 폭발 할 수 있다.

이는 최순실 촛불시위 정도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국민봉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데도 정부, 여야정치권은 관심이 없다. 아니 관심이 없기보다는 대처할 능력이 없다는 게 정답이다.

경기침체의 이상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국가경제 존립이 위태롭다는 점에서 하루속히 정부 나 여야정치권은 서민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