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에 줄을 대기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한다. 최근 들어 박전대표의 두뇌브레인 역할로 조성된 국가미래연구원의 정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초기 78명에서 200여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초기보다 무려 3배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교수들이 줄을 잇고, 전직 장•차관들도 연 대기에 힘쓰고 있다는 게다.

더욱이 행정부처 고위관료 및 로펌의 상임고문까지도 줄을 서고 있다는 보도는 박 전대표 캠프 측에서 볼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하겠다. 그 만큼 장자방이 많아졌다는 행복함이다.

그러나 국민들 생각에서 볼 때 염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대학교수, 전직 장차관, 고위관료들이 너도나도 모이는 까닭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결국 차기 정권에서 한 자리 얻기 위함 아닌가.

대학교수는 폴리페서로, 전직 장차관은 철새로, 고위관료는 기회주위자로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는 점에 조심스런 부분이다.

뜻이 좋고 명분이 있다 해도 너무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총선도 아직 10달 남짓이고 대선도 1년 반도 훨씬 남았는데 온 나라 지식인들이 차기 정권 자리를 놓고 일상에서 벗어나 정치자리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닌가. 결국 국익 낭비다.

차기 대통령후보의 정치적 전문영역 지식을 보태주기 위한 순수한 인재 모임은 좋다고 본다. 그러나 어느 바보가 무작정 정치인 캠프에 들어가서 봉사만(?) 하려고 하겠는가.

대학교수보다는 청와대비서관을, 전직 장관은 현직을, 고위관료는 행정수장 장관을, 로펌고문은 대통령 고문을 꿈꾸는 현실이 지금 현상이라면 이는 박전대표의 가신들이 한번쯤 심사숙고 해 봐야 할 일이다.

지식 브레인의 싱크탱크는 정치적 이윤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차기 대통령의 과외선생으로 전문영역을 코디하는 장자방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지식을 대가로 자리를 보존한다면 이는 선비가 할 이 아니라는 게다.

국민이 바라보는 박전대표는 단아하고 정도를 걷는 모습이다. 말을 아끼고 나라를 아끼는 박전대표의 정치철학에 가신들의 과잉충선이 오히려 해가 갈까 염려된다.

국가미래연구원 말고도 순수 지식브레인 민간단체모임도 많다. 전문가들이 모이는 오피니언리더 모임도 있고, 전문가모임도 있다.

이들 모임은 정치모임이 아니다. 순수한 전문인들 모임이란 점에, 오히려 차후 국정에 관한 전문지식을 자문 받는 게 옳다고 본다.

선거 때마다 불씨를 지피는 “XX동 모임” “XX포럼” “XX연구원” 이들 정치단체가 결국 선거 전까지만 활동하다가 후에 슬며시 없어지는, 권력지향형 모임임을 너무나 많이 봐 왔지 않았는가.

그래서 박전대표 캠프의 가신들은 더욱 몸을 낮춰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의 민심을 얻어내는 것이지, 특권층 지식인의 표심이 필요한 게 아니다.

미래 권력을 위해 일하는 지식단체라면, 결국 그 지식은 국민이 바라는 지식이 아니다. 자질 있고 덕망 있는 정치인을 키우려면 국민 모두가 차기 정권에서 보상을 바라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가 누구를 지지하던 순수하게 내가 지지하는 인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결과도 좋은 법이다.

아직도 박전대표의 가신들이 이를 모른다면 정말 큰일이다. 정도를 지키는 것이 바로 중용(中庸)이다. 중용은 곧 정치의 기본임을 깨달아야 한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중용을 강조한 이유는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고, 또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으며 떳떳하며 변함 없어야한다 ”는 이유에서다.

■ 윤동승 주필 이력
-前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前 전파신문 편집국장
-前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前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前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前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IT특보
-前 ETRI 초빙연구원
-前 파워콜 회장

-現 The Radio News 편집인/주필
-現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