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남 독살사건을 둘러싼 말레이시아 당국과의 외교마찰은 생각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40년 동안 북한과의 친밀한 관계였던 말레이시아 입장에서 볼 때, 백주 대낮 자국 내 안방에서 암살극이 실행됐다는 점에서 세계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특히 피살된 고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시신을 아들인 한솔 유족에게 내주겠다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모습에서, 북한정권의 잔인한 피의 권력투쟁에 외면하는 모습이라 하겠다.

김정남의 암살은 중국 측으로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 당국이 김정남을 보호해왔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중국은 북한의 망나니(?) 같은 행동에 더 이상 편을 들어주다가는 자칫 자국 내 여론도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 이상 북한을 편들다가는 자국 내 지식층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시진핑 주석의 머릿속에는 북한의 이익을 어떻게 챙겨야 실익이 있는가에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냥 내버려두자니 늘 세계 여론의 지탄대상이고, 더 이상 편을 들자니 중국정부의 입장도 세계 언론 도마에 오르내린다는 점에서 짜증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을 정상적인 국가로 바꿀 수 있는 나라는 중국 밖에 없다. 북한의 원조 등 경제가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어서 중국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런 점을 세계 각국은 중국 측에게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에도 콧방귀를 뀌지 않는다. 이는 중국이 바라보는 북한의 이익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편들기, 이로 인한 중국정부의 정통성을 지적하는 세계여론이 들끓게 해야 한다.

최근 중국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유학을 갔다가 돌아온 인재들이 중국정부를 올바르게 지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세계 곳곳의 유학생들과의 교류, 경제인들의 무역교류, 문화교류 등에서 중국 신세대와의 자연스런 만남과 대화 등이 차후 중국사회가 북한을 개방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한의 개방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본다. 따라서 중국을 통한 북한의 자본주의 도입과 민주화를 엮어내는 슬기로움이 절실하다고 본다.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문제로 소원해진 한중관계, 미중관계를 털어버리고 동북아시대를 여는 상생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이 북한개방화를 열도록 접촉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개혁은 중국이 열어야 한다는 게 팩트(fac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