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치빅뱅은 시작될 것인가.

헌재의 박근혜대통령 탄핵이 인용이든 기각이든, 여야 정치권은 차기 대선을 향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제는 식상해서 물러터진 헌재의 탄핵이 차기 대선에 별 영향력이 없다고 보고 있어서다.

국민들이 누구를, 어떤 당을, 어떻게 표심을 줄지 다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다.

차기대선에 ‘친박 비박’은 일단 국민들 관심사 밖이다. 박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게이트에 국민들이 등을 돌려서다. 오히려 차기 대선은 친문 대(對) 반문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야권의 경우 반문연대로 정치판도변화의 돌풍이 예고된다.
최근 ‘김종인 & 손학규’의 은밀한 거래(?)로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손학규 국민주권회의 의장 두 사람의 밀회는 3월 정치빅뱅의 중심선상에 놓여있다.

결국 ‘빅텐트’ 가시화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반문세력의 ‘헤쳐모여’가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실 ‘빅텐트’의 ‘헤쳐모여’ 반문세력의 속내는 혹여 대선에서 실패하더라도 힘없는(?) 차기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제 1야당’의 구축을 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되고 있다.

이는 반문세력이 대권도전에 실패하더라도 차기 정부는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

즉 연대와 연합은 절대 필요하다는 게 ‘김종인&손학규’ 듀엣의 주장인데, 상당 부문 설득력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최근 손 의장의 발언 중 두드러진 중복내용은 ‘정치판 새판짜기’다. 이는 반문세력의 본격화로 정치빅뱅을 의미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김종인&손학규’ 듀엣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까지 가세되면 ‘트리오 삼중주’가 연출된다.

혹여 여기에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비박계가 가세하면 정치빅뱅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런 구도 속에 정치빅뱅이 이뤄지면 대권에서 실패하더라도 반문진영의 세력화는 차기정부를 ‘쥐락펴락’하는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에 유력시 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측근들이 이 같은 정치빅뱅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주목된다.

결국 대선 전에 연대하거나 대선 후에 연정을 구상하거나 이 모든 것이 반문 진영에서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 차기정권이 들어서도 연대 속의 ‘빅텐트’ 단일화는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게 틀림없다.

문재인 대 반문(김종인 손학규 박원순 안철수 & 비박계)의 3월 정치빅뱅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길지 스포트라이트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