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보복에 대해 한국정부가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차기 대선이 오는 5월 9일이다. 두 달도 채 안 남았다. 이대로 중국의 사드보복이 계속 이어진다면, 두 달 내 국내 내수시장 침체 및 자영업계의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커의 실종으로 내수경기가 추락하고 있다. 중국수출 관련 우리기업들이 폐업의 위기까지 몰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책 없이 허공만 바라보는 정부의 모습이 안타깝다.

박근혜정부가 불과 두 달도 안 남았지만, 문제는 이 기간 동안 국내내수시장 자체가 흔들릴 경우 한국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경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결국 두 손 놓고 있는 현 정부나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여야정치권의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기반이 흔들리는 작금의 상황을 외교적 채널을 통해 풀 생각 자체를 정부나 국회가 무관심하고 있다는 게 개탄스럽다. 오로지 차기정권 창출에만 온통 빠져 있다. 이 것이 여야의 현주소다.

단 두 달이라도 황 권한대행이 국가를 대표하는 차원에서 여야의 동의를 얻어 중국정부와 중재에 나서야 한다. 시쳇말로 좀 치사스럽더라도 정부가 외교중재에 나서라는 얘기다.

물론 중국정부가 선듯 받아들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미국 등 유엔을 통한 중국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항변이라도 하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

두 달 밖에 안 남은 현 정권에서 무엇을 하겠냐고 반문하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 그 것도 서민 자영업자들의 생존에 걸린 문제다. 정부가 죽기 살기로 해결책 모색에 나서야 한다.

중국은 우리와 상의도 없이 한국 전역은 물론 일본까지도 샅샅이 훑어볼 수 있는 최신 레이더설비를 설치했다. 그런데도 우리정부는 말 한마디도 못하고 있지 않은가.

아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이 무너졌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은 태만이다.

사드배치 자체가 아무리 명분이 있더라도 국민생존을 생각하는 것 보다 앞 설수는 없다.

지금이라도 황권한대행이 중국 지도부와 접촉해서 협의점을 찾아야 한다. 적어도 국가를 동원한 보복을 할 수 없도록 세계적인 여론을 조명시켜야 한다.

더불어 동북아 방어체계에 대한 한미 미일 한미일과 중러(중국과 러시아) 중북(중국과 북한)에 대한 현황판을 상호 조명해보는 유엔에서의 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상호 자국이익을 위한 방어태세와 적정선의 방어체계, 그리고 흠집이 나지 않는 범위에서의 협약과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 그 것이 답이다.

중국의 사드배치 논란은 중국지역 정보노출보다는 동북아의 약소국인 한국을 깔보는 중국정부의 거만함이 녹아 있다.

쉽게 말해 사드배치가 주는 위험성보다는 한국이 미국편을 드는 것에 대한 불만이 서려 있다.

즉 한국은 중국 지척에 있고, 북한과의 관계도 중국 없이는 어려운 상황인데 미국만 바라보다가는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는 노골적인 위협이다.

까불면(?) 경제 군사 등을 압박(?)해서 혼내줄 수 있다는 오만한 태도다. 이런 중국을 대하려면 세계여론에 집중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