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 둔 여야 각 당의 차기 대선주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여야의 경선 결과가 의외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각각 대선주자에 유력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호남지역서 첫 순회투표를 실시, 경선 최대의 분수령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 문재인 전 대표 대(對) 안희정 충남지사의 호남지역 표 대결이 사실상 민주당 대권주자의 중요한 길목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호남서 국민의당 ‘안철수 돌풍’으로 문재인 대(對) 안희정 표 대결 결과에 따라서 호남 민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되고 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서 경선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하라, 문재인을 이기라'는 호남의 명령을 기필코 완수하겠다"며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호남표심을 자극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차기 대권은 안철수와 문재인·안희정 승자의 2파전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바른정당 유승민의원·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의 경합도 예상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빅2 대선후보‘와는 표심의 격차가 많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 심상정 5인의 대선후보가 나선다는 가정을 해 봤을 때, 결국은 ‘문재인 대(對) 안철수’ 경쟁이 일반적인 시나리오로 보인다.

문제는 문재인 후보의 독주에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 심상정 4인의 반문연대 ‘단일화 빅텐트’가 구성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진다.

물론 각각의 후보가 대선 승리를 장담하겠지만 꾸준히 대선을 준비해온 문재인 후보와의 경합에서 선거캠프, 인재등용, 자금 등 모든 면에서 문재인 후보와 격차가 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결국 낙선하더라도 내 이름을 남길 것인가, 아니면 연대로 문재인 대항마의 대의명분을 찾을 것인가를 놓고 생각해보면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 심상정 4인의 성격 상 ‘단일화 빅 텐트’는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차기대선은 일방적인 큰 표 차이가 아닌 선에서 당락이 가늠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돌풍을 일으켜 대권주자로 나선다면, 그야 말로 대선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불꽃 대선’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변수에 변수가 나타날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견이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