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미사일)배치로 한국에 대한 무차별적인 중국의 보복이 비도덕적으로 자행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두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

중국의 보복은 롯데 만이 아닌 전 산업분야에 걸쳐 치졸할(?) 정도로 자행되고 있고, 심지어 한국유선TV채널을 전부 차단하는 바람에 교포들이 위상안테나를 설치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정부에 성명서 하나 내지 못하는 작금의 정부도 문제지만,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틀어쥐고 있는 여야 정치권의 한심한 이들이 정권창출 놀음에만 빠져 놀고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나라가 있어야 정권이 있는 법인데, 작금의 우리 정치권은 ‘4월 북폭설’이든 그 어떤 소리도 ‘차기정권 창출’ 외에는 관심사 밖이다.

결국 정부는 개점휴업상태이고 정치권은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부는 꼼짝 마라” 식의 태도이다 보니,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 선거가 채 한 달도 안 남았지만 이 기간 동안 혹여 전쟁이 터지거나 국가간 외교마찰이 빚어도 두 손 놓고 남에 일처럼 수수방관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데도 한국사회 지식층들은 내 일 아니라는 의식부터가 문제라고 본다.

정치교수 폴리패서(polifessor) 수 천 여명이 여야 캠프에 몸을 담그는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선들은 어떨까. 한 마다로 불행한 역사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한국경제 전체를 뒤흔들어 놓고 있고, ‘북핵’으로 미국의 선제타격 전쟁설이 나돌고 있어도 국민들 불안은 뒷전이다.

여야 정치권과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최순실 사건을 바라봤던 우리국민들의 트라우마(Trauma)가 채 가시기도 전에 사회적인 불안을 또 안아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정치권이나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상황을 해결해 줘야 하는 의무가 바로 정부나 국회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