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북한 핵을 선제타격 하겠다던 기세 등등 했던 모습이 달라졌다.

중국 시진핑 주석하고 만났을 때만 해도 미국 독자행동을 하겠다며 언론플레이(?)를 하던 모습에서 돌연 군사적 행동은 취하지 않고 ‘최고의 압박과 개입’(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의 제재를 하겠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는 중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각종 제재와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강경 군사적 제재에서 트럼프가 선회한 이유는 무엇일까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행정부는 북한 선제타격이 중국 및 러시아 등 주변국가의 반발에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렸거나, 트럼프-시진핑 간의 묵시적인 밀약(?)이 있었지 않느냐에 주목된다.

특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선심용 립 서비스도 뭔지 몰라도 두 정상 간의 협약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예상된다.

당초 당장이라도 전쟁을 불사하겠다던 트럼프의 군사적 행동 자제는 결국 북한이 핵 도발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선제타격 대신 ‘최고의 압박과 개입’으로 바뀐 트럼프의 모습에 북한은 미국이 먼저 선제타격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더욱 자국민들에게 선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미일 3국을 향해 더욱 ‘북 핵’의 보유 당위성과 그 위협을 공공연하게 떠들 것은 자명하다.

문제는 북한이 계속해서 핵 실험을 이어가는 것에 트럼프가 내 논 ‘최고의 압박과 개입’이 들여 먹힐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기대하고 있는 중국의 대북압박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정말 불투명하다.

칼빈슨함과 핵항공모함 니미츠함이 서태평양 해역에 추가 배치될 것이라며 트럼프행정부가 강한 압박을 해도 눈 하나 깜작 안하는 북한의 행동에 트럼프의 대북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북한을 다루는 최종 조련사로 중국을 선택했다면, 과연 시진핑이 미국 측이 원하는 수준에서의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게 정답이다.

트럼프가 시진핑을 몰라도 정말 모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