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한다.

그런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당·정·청과 여기서 추천받은 인사들이 고르게 참여케 하겠다며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박병석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간사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맡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당연직 위원들을 비롯해 30∼40여 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정보다.

일자리위원회는 정부부처 장관과 노사대표 등 30명 정도가 참여하며 정부출연연구기관장도 포함시킨다고 한다.

한 마디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큰 실수다. 국정기획자문과 일자리위원회에 당·정·청 모여서 무엇을 한단 말인가.

일자리위원회는 대기업 중소기업 등 산업계 대표들을 100여명 이상 구성해서 재계 주도의 일자리 만들기를 유도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전개로 정부가 지원하고 기업이 인력창출을 꾀하는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특히 100여명 이상 많은 기업인이 참여해서 실질적으로 1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면, 당·정·청 허수아비(?) 위원들 보다는 훨씬 실리적일 게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온통 당·정·청 인사들로 가득 찬 모양새다.

장관, 수석비서관, 당 중진의원 등이 제 할 일 마다하고 두 개 부처에서 제대로 일을 할 리가 없다.

가뜩이나 본연의 업무도 수행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당·정·청에게 딴 일을 시키겠다는 발상이 기가 막힐 뿐이다.

차라리 보은인사 바라보고 정치현장에서 철새로 작업(?)중인 폴리페서 대학교수들을 이런데 머리 좀 쓰게 하는 게 어떨까 싶다.

이젠 자기 일을 한가지만이라고 충실하게 책임지는 사회가 조성돼야 한다. 이런 조직 저런 조직에 중복이름만 달고 만드는 정부의 일이라면 효율성이 없다고 본다.

정부가 내세운 두 조직에는 민간 전문가들의 전문성이 바탕이 된 노하우가 반영돼야 한다. 그 것이 솔로몬의 지혜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 운운하면서 하는 모습은 구태정권과 또 같은 반복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