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추가배치와 관련 국방부의 미보고 체계에 따른 문재인정부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해 있는 게 사실이다.

문재인대통령이 격노한 것도 따지고 보면 당연하다. 새 대통령이 됐는데 지난 정부 공무원들이라고 보고조차도 안했다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

물론 추가도입 전에 보고된 사항에는 포괄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사드 추가배치를 둘러싼 청와대와 국방부의 감정대립은 일정정도 선에서 끝내야 한다.

사드배치는 올해 안에 실용화를 끝내야 한다. 추가 환경영향평가로 내년으로 연기된다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그러나 청와대의 '법령에 따른 적정한 환경영향평가' 지시가 내려진 상황에서 사드배치는 자연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청와대와 국방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시행평가를 바라보는 기준이 다르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사드 환경영향평가 거의 마무리된 시점에서 다시 추가 환경영향평가 방식 놓고 마무리 지으려면 부처간 협의, 주한미군 입장 등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국방부가 청와대 지시 이후 혼란을 겪고 있는 원인도 관련 법규를 무시하고 평가방식을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안에 배치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의 관계가 좋을 리가 없다는 점이다. 자칫 사드배치를 지연시키려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가 있어서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