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뀌니까 사망진단서도 변하는 모습이 충격적이다.

서울대병원이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꿨다.

박근혜정권 때 병사(病死) 처리했던 서울대병원이 갑자기 병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지난정부 때 말 잘못하면 책잡힐까봐 아무 말도 못했던 게 바로 국립병원인 서울대학병원이라니 놀랍다.

이 같은 말바꾸기의 서울대병원을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고사하고 양심의 가책을 생각하지 않았던 이들이, 이제라도 진실을 인정한다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을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으로 알고 있는 5천만 우리국민들은 불쾌한 게 사실이다.

일부나마 이들의 발표를 믿었던 국민입장에서 볼 때 병원관계 책임자는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

왜 병사라고 했었는지, 그 배경은 누구의 외압이었는지를 철저하게 베일을 벗겨야 한다.

전 정권과 현 정권에서 줄타기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를 왜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바꿔 발표하는지에 대한 진의도 밝혀야 한다.

당시 부검했던 의사와 병원관계 책임자 등 모두를 병력 위조죄로 처벌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후 병사자체를 이용하려드는 범죄사례가 판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