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다.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 추 대표는 지도부를 감싼 “머리 짜르기”라며 “미필적 고의”를 주장한바 있었다.

추 대표의 이런 말이 나 온지 불과 수일 만에 검찰이 똑 같이 미필적 고의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마치 검찰총장 위치에서 섭정(?)을 하는 모습”이라는 국민의당의 날 선 비판이다.

이와 관련 이준서 전 최고의원이 혐의내용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서 집권여당 대표가 검찰에 입김(?)을 넣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결국 이 대립은 여야간 감정싸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확실한 게 있다.

대선 때 ‘제보조작’사건에 연루된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진실을 밝혔다는 점이다. 국민의당은 그 어떤 변명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국민적인 시각이다.

이 과정에서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한들 국민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반면 불난 집에 부채질 하듯이 추 대표의 언행도 문제다.

이유미씨의 윗선으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관련시켜 안철수와 박지원 전 대표들까지 연루 시키겠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이는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는 식” 아닌가.

추 대표의 ‘막말 퍼레이드’도 문제지만, ‘머리 자르기’에 이은 ‘미필적 고의’란 단어사용에 검찰이 똑 같이 잣대를 들이댔다는 점이다. 이는 오해의 소지를 살만하다.

“이 전 최고위원도 4번이나 출석해 조사에 응했는데도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추 대표의 압박(?)” 이라는 게 국민의당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조작 제보’ 사건 관련자는 당연하게 형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이고, 이를 틈타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누가 누구를 나무라야 하는지 시쳇말로 '도긴 개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