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은 검찰이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 이용주 의원 등 국민의 당 윗선은 ‘무관’한 것으로 결론을 냈다.

결국 구속된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종결된 셈이다.

사건 초기만 해도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은퇴 등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의 날선 공격에 국민의 당 자체가 붕괴될 듯이 보였지만, 결론은 이유미씨 단독범행으로 처리됐다.

검찰로서도 안철수·박지원 두 전 대표를 몰아가기에는 '정치적 잣대'라는 점을 의식,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다.

이 두 사람을 민주당이 걸고 넘어질 경우 캐스팅보트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과 연대라도 할 경우 이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난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지으려는 당정청의 모습도 눈에 띈다. 그 만큼 국민의당이 미치는 영향력이 현 정치판에서 힘이 센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노련한 박지원 전 대표의 수읽기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 혼자서 민주당의 공세를 막지 못할 것 이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가 이번 사건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안철수 전 대표가 당대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박지원 전 대표의 말이 이제 사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언론 앞에서 박 전대표가 안 대표의 당 대표 선거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힌 시점에 이미 ‘제보조작’ 사건 마무리와 안 전대표의 ‘무관함’은 충분하게 거래(?)가 성사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유야 어떻든 박지원·안철수 '무관'결론은 ‘박지원식 해법수학’이 낳은 결론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