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형사건이 터졌다. 국민식품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 대한민국을 들끓게 하고 있다.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fipronil)과 비펜트렌(bifenthrin) 두 가지다.

이는 인체에 큰 손상을 준다는 점에서 문제다. 피프로닐은 종전 개와 고양이의 벼룩과 진드기를 제거하는데 쓰였다고 한다.

식품의약안전처장이 5일전에 “국내산 계란과 닭고기에서 피브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었다. 이는 새빨간 거짓말 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민간단체가 수개월 전에도 세미나를 통해 계란에 살충제 성분에 노출됐다고 심각성을 전달했는데도 정부는 이를 무시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근무태만이 아니라 간접살인 방조죄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계란 살충제 사건은 진의여부를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보건복지부, 그리고 식약처 책임자 및 윗선 모두를 형사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계란 살충제 문제가 있다고 사회여론단체가 여러번 지적했는데도 이를 무시한 정부당국 및 관계부처의 행동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 하겠다.

특히 정부의 무대응이 더욱 불안을 키운 것도 문제다.  닭고기까지도 안심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라는 점에서  정부의 늦장 대응이 정치권 도마에 오르고 있을 정도다.

정부가 뒤늦게 농장 1456곳을 전수 조사한다고 한다. 오늘부터 평소 계란물량을 25%만 유통시키는 한편 대형마트와 수퍼 등은 일시 판매중단에 들어갔다.

급기야 ‘08마리’(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과 ‘08LSH’(경기광주 우리농장) 찍힌 계란을 먹지 말라는 정부당국의 주의보는 결국 피프로닐 독성이 신장과 간, 갑상 샘에 위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데도 식약처 및 관계 정부부처에 대한 책임자 처벌은 쉬쉬한 채 계란 수 백 개를 동시에 먹어야 인체에 해가 된다는 영혼 없는(?) 소리만 해 대는 이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전 국민이 먹는 빵과 음식 모든 곳에 시용하는 계란이 인체에 해를 주는 것을 알고도 유통시켰다면, 이는 분명 간접살인을 방조한 중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