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는 27일 광주에서 광주·전남 예산정책협의회를 한다.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인준절차를 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미뤄뒀던 호남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층이 밀집한 이곳에서 민심을 청취하면서 '텃밭 다지기'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들과 내년도 예산안을 점검하고, 지역 현안과 국비 확보와 관련한 시·도의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추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백재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예결위원들이 협의회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15일 전남도와 광주시에서 차례로 협의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당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일정을 취소했었다.

지난 5일에는 광주에서 협의회를 열려고 했다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로 연기한 바도 있다. 이에 따라 예산 관련 요청사항을 준비하던 시·도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이 무사히 됐고, 부득이 연기했던 호남 일정을 신속히 잡은 것"이라면서 "추석을 앞두고 지역을 방문해 민심을 들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전북도의 경우 지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전인 19일 백재현 위원장의 주재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