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속내가 읽혀지고 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 2대가 10일 야간에 한반도 상공에 나타난 것은, 그날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기념일' 이어서가 아니라 언제든지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는 것이다.

더욱이 야간 기습 출격으로 북한이 미국 본토 공격 등을 위협한 것에 대해 일종의 경고(?)를 하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에 대해 일절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게 의외다. 하지만 북한입장에서 미국의 B-1B 출격을 제재할 능력이 사실상 없다는 것은 두말 할 나위 없다.

더욱이 자칫 섣부른 대응이 돌이킬 수 없는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의식했다고 본다.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이 그들 주장대로 미국 본토를 겨냥해 발사했더라면, 미국의 B-1B의 전략적 폭격은 당연히 시행했을 것이란 점이다.

그렇다면 주거니 받거니 하는 ICBM 발사와 B-1B 출격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결국 ‘치킨게임’으로 마무리 되는 모양새다.

누구도 전쟁 일보직전까지 가는 첨예한 작전수행은 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단지 ‘보여주기식’ 위협으로 마치 입 큰 하마가 기선을 제압 하듯이 북미간의 힘자랑은 일정 정도의 한계선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즉 전쟁을 하는 단계까지는 미국과 북한이 모두 몸을 사리고 있는 모습이다.

큰 입을 벌리고 있는 두 마리 하마 중 하나는 분명 꼬리를 내려야 이 싸움은 끝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루한 감정싸움은 지속될 게 자명하다.

결국 양국의 치킨게임은 세월이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