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쇼’는 준비되어 있었다.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DMZ(Demilitarized zone:비무장지대)를 방문하려다 기상조건으로 회항했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방한 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방문 훨씬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놀랄만한 행보를 보이겠다고 암시했던 것이 바로 남북 대치상황의 분계선인 DMZ를 전격 방문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비핵과 관련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직접 보기위한 트럼프의 '깜짝 쇼'는 그 만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자신이 얼마나 북 핵 저지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것인가를 보여준 대목이다.

‘옥에 티’라면 기상악화로 회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더라면, 차라리 어제 도착 즉시 DMZ행 시나리오를 펼쳤다면 ‘깜짝 쇼’가 아닌 전 세계의 핫 뉴스로 북 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명장면이 연출됐을 것이란 점이다.

상황이 어떻든 트럼프의 DMZ 방문하려던 계획은 그가 한반도 비핵화를 타결하기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는 점에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만일 이날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DMZ행이 이뤄졌다면 북한 김정은의 머릿속은 온통 복잡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전격 방문이 주는 의미가 강력한 '북 핵' 선제타격이란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정에 없던 미국대통령 스케줄에 DMZ 전격 방문이 주는 의미를 김정은도 모를 리가 없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기상조건으로 헬기가 회항했지만 트럼프의 DMZ 행 ‘깜짝 쇼’는 김정은 및 북한지도부에 주는 메시지전달에는 충분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일정에 쏟아 낸 한미동맹과 ‘북 핵’ 저지의 확실한 미국정부의 뜻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본다. 

단, 야당이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방문 불발이  기상악화가 아닌  또 다른 해석으로 딴지(?)를 걸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