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문재인대통령은 내일부터 3박4일 간 중국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중정상 간의 만남의 핵심 주제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한의 ‘비 핵’화다.

문대통령이 주의할 사항이 바로 ‘북 핵’ 문제다. 시 주석의 머릿속은 뻔하다. 무조건 사드배치 철수만 강조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시 주석은 대답은 하나다. “시간을 갖고 북한을 기다려보자”라고 ‘만만디’ 전략으로 나올 게 확연하다.

이는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시간벌기’란 점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한중회담은 평행선을 달려가는 선에서 외교적인 제스처(?)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다.

이미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시 주석의 북한 압박은 말 뿐이지 절대적으로 김정은을 경제파탄으로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확연하다.

트럼프의 대북 강경제제에도 ‘모르쇠’로 일관한 시 주석이 문대통령이 요구한다고 응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당정청 모두 문 대통령이 혜안을 갖고 시 주석을 만나는데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줘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시 주석은 지난 후진타오 주석 때와는 다른 생각을 지닌 지도자다. 오는 2050년 미국을 제치고 군사 및 경제력에서 세계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즉 전 세계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그 기초공사에 시 주석이 업적을 남기는 대인(大人)이 되겠다는 의도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사회주의적 공산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수면에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자세다.

바로 이 점을 문대통령과 현 정권이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할 중국의 정책방향이다.

이런 점에서 세계최강 미국을 협박(?)하는 북한 김정은의 이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반미 국가의 형성은 차후 미국을 견제하는 데에 중국으로서는 ‘최상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도 러시아도 공감하는 이윤공유 부분이다. 이런 북한 호재를 트럼프가 요구하는 대북 압박을 시 주석이 들어줄리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시 주석 속내는 대한민국도 이제는 한미동맹 보다는 한중동맹이 먼저라는 것을 은연중에 압박하고 달래는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대통령의 말 하나하나가 중차대하다는 것이다.

자칫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을 의식해서 미국의 정책방향과 다른 각도에서 말했다가는 엄청난 외교적인 마찰이 있을 수 있다.

3박4일 동안의 중국체류에서 빚는 말실수 하나가 한미동맹에 금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으로 전쟁설이 나돌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에 대한 오해가 있는 비호발언이 터질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의 노련한 수읽기에 문대통령이나 측근 장자방들이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회담은 쫓기는 모습보다는 쫓아오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요구할 것은 하고, 줄 것은 주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