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압수수색한 배경에는 이 두 사람 모두 MB(이명박 前대통령)정권시절 실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시중 전 위원장은 ‘왕의남자’로 MB의 친형인 이상득 전의원이 추천할 만큼 싱크탱크 였고, 천신일 회장은 MB의 친구이자 재력지원군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두 사람 ‘특별사면’이라는 보은혜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문재인정부가 늘 별렀던 인물이란 점이다.

검찰이 두 사람의 압수수색 배경엔 친문의 최측근들이 정보제공과 MB의 구속수사에 적극성을 띤 것으로 짐작된다.

MB정권시절 언론장악을 위한 종편을 꾀하기 위해 최시중 선수(?)를 투입, 정보통신부를 공중분해 시키고 방송통신위원회라는 졸속 부처를 만들었다는 지적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이로 인해 100년 역사의 구 체신부의 명맥을 이어온 정보통신부는 바람과 함께 사라졌고, 생뚱맞은 방송통신위원회가 탄생해 한국의 ICT산업이 ‘추락하는 날개’를 다는 우를 범했다.

천 회장은 MB와 고려대 대학동기로 정·재계 및 관계에 이르기까지 마당발로 불리며 당시 ‘숨은 실세’로 MB정권의 자금자원과 관련 모든 지원을 진두지휘 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렇게 본다면 검찰이 이 두 사람을 압박 수사하는 이유는 MB의 또 다른 비자금과 비리관련 정경유착을 캐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MB 정권의 실세 두 사람의 압박수사는 결국 MB를 겨냥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한 비리증거를 뒷받침하는 후속조치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렇게 볼 때 검찰은 이달 중순 MB의 소환을 기점으로 빠르게 사건을 처리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는 전직 대통령이란 점에서 사안을 끌다보면 자칫 ‘정치적 보복’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속전속결’로 매듭을 지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