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둘러싼 검찰수사가 어느 선에서의 확실한 죄목(?)으로 끌고 갈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MB의 비리 의혹은 대통령 재직시절 ‘4대강 추진- 해외투자- 다스 소유’라는 세 가지 큰 틀에서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4대강과 해외투자 경우는 국가적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검찰이 관련된 비리를 찾기에는 법적증거가 다소 미흡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스가 MB의 실 소유자라는 입증을 할 경우, 검찰구속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이 사건의 포인트는 ‘MB의 부인’ vs ‘검찰의 증거제시’다.

더 접근해 보면 MB는 “책임질 부분만 책임을 진다”는 것이고 검찰은 “책임질 부분만이 아닌 열외 것도 입증 하겠다”는 대립이다.

즉 “구속까지의 책임은 아니다”와 “구속대상이다”라는 법리 다툼이다.

이 사건으로 한 솥밥을 먹던 검찰의 선후배가 검사와 변호사가 돼 상호 '창과 방패'가 돼 자칫 감정싸움까지 가야 할 상황에 놓인 셈이다. 바로 이 부분이 법조계가 최근 겪고 있는 인간적인 비애다.

MB의 검차수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는 사뭇 다른 게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최순실 사건’이 현직 대통령 때 벌어진 사건을 검찰이 수사했지만, 이 전 대통령 건은 벌써 10년이 지난 일을 끄집어내서 증거를 맞추려다 보면 ‘과잉수사’ 라는 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점이다.

그러나 이 사건을 놓고 정작 검찰이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야당이 주장하는 ‘정치적 보복’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것을 두고 ‘정치적 보복’이란 점이다.  

그래서 여야가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고, 자칫 검찰 수사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다.

이를 바라보는 일부 보수층 국민들도 MB의 검찰수사는 ‘노무현 빚 갚기’의 정치보복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바로 이점이 검찰로서도 고민이다.

그렇다고 MB수사를 ‘수박 겉핥기’ 식이 돼서는 더더욱 안 된다.

그런 점에서 검찰은 ‘토끼몰이식’ 수가가 아닌 법적 증거를 확실하게 제시하되 법적인 잣대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명명백백'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