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국민투표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자유한국당이 국민투표법 처리와 개헌논의에 즉각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20일 경실련은 보도자료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개회한 4월 임시국회는 20일이 다 되도록 개점휴업 상태다. 국회는 의사일정에 대한 합의도 못하고 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파행을 지속하고 있다. 국민투표법 개정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개헌논의도 실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행 국민투표법은 재외국민의 투표권을 제한해 2014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국민투표법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투표법이 23일까지 개정되지 않으면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며 "사실상 오늘(20일)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자유한국당이 정치 공세를 강화하는 ‘드루킹 댓글 사건’의 특검 요구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수사결과를 보고 요구해도 가능하다"며 "이것이 개헌과 국민투표법 처리 무산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략적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역시 야당의 요구를 정치적 공세로만 치부하고 국회 파행을 방치하지 말고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회가 개헌안을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까지 국민에게 의견을 물을 수 없게 된다면 직무유기를 넘어 국회의 존재 이유마저 사라지게 된다"고 국민투표법 처리와 개헌논의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