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 검토에 착수했다는 보도에, 마치 ‘마녀사냥 식’ 여론재판 같다고 야당 관계자들이 쓴 소리.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모 국회의원 죄질은 수십 배 높은데도 경찰 내사는 커녕 제 식구 감싸기에 연연한 검경모습에 반해 아연 실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

정치판을 흔들어놓은 댓글조작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재벌가의 '갑 질'은 마치 댓글 희석용 느낌이 들 정도로 편파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는여론이 팽배.

사실 재벌가의 ‘갑 질’에 편을 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지만, 댓글조작 사건은 두 눈 뜨고도 모른 체 하는 검경의 태도에 국민 모두의 눈길이 곱지 않은 터.

여론단체 한 관계자는 “재벌가 갑 질을 부각시키는 이유는 댓글조작 사건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필요이상의 재벌가 내사 확대는 분명한 국민의 눈길 돌리기”라고 꼬집기도.

K 대학 L모 교수는 “한국사회가 정치권 조정에 의해 다른 특정세력을 폄하하거나 고소 고발로 마녀 사냥하는 모습에 길들여있는 것 같다”며 “내로남불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악용하는 이들이 있는 게 문제”라고 일침.

P모 정치인은 “미투 성폭력에 이은 갑 질 고발 다음으로 또 어떤 형태의 사회적 고발이 일어날지 불안한 사회가 조성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전반적인 사회흐름이 불신과 냉소로 향하는 모습에 안타깝다”고 혀를 차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