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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백악관 허찔렸다"北美회담 영향에 촉각…北 내부 '속도조절' 가능성
국제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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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년 05월 16일 (수) 09: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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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새벽 한국과 미국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고위급 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언론은 이를 일제히 속보로 전하며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북한이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에 주목하며 이번 발표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언론은 대체로 한밤중에 이뤄진 북한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으며, 최근 급진전을 보였던 대화 무드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CNN 방송은 백악관 참모진을 인용, "백악관이 북측의 통보로 허를 찔렸다"며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당혹스런 기류를 전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입장 변화와 관련한 아무런 통보를 받은 게 없다"고 밝혔고, 백악관 관계자 역시 국무부와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앤서니 루지에로 선임연구원은 CNN에 "오늘 북한의 행동은 놀랍지 않다"고 평가한 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려는 '김정은의 협상 각본'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루지에로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는 북한의 노골적인 시도를 간파해야 한다"며 "방어 성격의 군사훈련을 지속해야 하고, 북한이 회담을 철회할 경우 최대한의 압박이 더해질 것이라는 점을 김정은에 주지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의 이번 발표가 몇 달간 한반도에서 조성된 해빙 무드에 긴장감과 불확실성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남측 특사단에게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유연성을 보였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어느 정도 놀라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간의 대화가 급진전되고 있는데 대한 북한 내부의 '속도조절'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했다.

WP는 북한이 70년간 독재정권이 지배하고 있긴 하지만, 완전히 획일적인 사회는 아니라면서 북한에도 매파와 비둘기파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표가 갑작스러운 비핵화 회담을 우려하는 군부 강경세력이 현재의 외교 흐름을 제어하려는 시도로 본다고 전했다.

의회전문지인 더힐은 이번 북한의 발표가 내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지렛대로 삼아 한미연합훈련을 끝내려는 포석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북미정상회담에 많은 공을 들여왔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성사시킨 자신의 공을 과시해왔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이번 발표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낼 수 있을지를 시험해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한 전문가는 로이터에 "김정은이 트럼프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실제로 협상장에서 나와버릴지를 가늠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여 연합훈련을 중단한다면 이는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은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될 경우 이는 임기내 최대의 외교적 업적을 이뤄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고,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회담을 '사보타지'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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