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3.0% 성장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국책연구소 및 민간연구소의 우려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대부분 국민들은 정부발표의 성장률에 무지 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3.0% 성장률 자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다 수치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장바구니 물가는 급격하게 오르고 식품 및 생활경제품목, 심지어는 음식비까지 치솟고 있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4인 가족의 생계비가 점점 많아지는 반면 임금상승은 제자리고, 주택자금대출 빚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서민들의 어려운 가계현실에 불현 듯 정부와 경제연구원들이 엇갈린 경제전망 지표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 터라, 결국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정부가 3.0%의 경제성장 장담과 달리 세계은행,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의 해외유명 연구기관이 한국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예고하고 있고, 심지어 KDI(한국개발연구원) 및 국내 경제연구기관들 조차도 불투명한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수출이 좋아져서 3.0% 성장은 무난하다는 입장인 반면, 경제연구원들은 한국 제조업 가동률이 9년 새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을 보면 문제라는 지적이다.

제조업 가동률이 낮아지게 되면 투자는 내리막길로 접어든다는 것은 상식이다.

최근 한국의 산업구조를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분야의 경기침체는 피부로 느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다.

이미 조선업에 이어 중공업, 자동차분야까지 철퇴를 맞은 한국경제가 중소기업의 잇따른 부도 및 폐업으로 이어지는 불투명한 경제상황에 직면 할 수 있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충고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전망 수치를 놓고 괜찮다고 버티는 것이 단순하게 6·13 지방선거를 의식한 탁상행정이라면, 그야말로 엄청난 후폭풍의 후유증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는 선거일 뿐 국민모두가 바라는 여야 정치는 바로 가계안정의 생활이다.

“국민경제가 어려워지는데 뭐 말라비틀어진 정치냐”는 게 서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선거에 목을 매다보니까 자칫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곳을 숨긴 채, 아직도 국민들을 기만하려 든다면, 국민들의 성난 분노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