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지자체와 환경단체 간 찬반 논란이 많았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과 관련해 "취임하면 원점에서 재논의해 설치 가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송 당선인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추진 중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한 질문에 "순수 민간 참여로 할지, 민관 공동이나 관 주도로 할지 등 추진 주체를 놓고 숱한 논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환경을 지키면서 동시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방안이 도출된다면 무조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시민 지혜를 모아 가겠다. 자연은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어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송 당선인은 또 시민 이익과 공익성에 비춰 결정적인 하자가 없는 한 전임 김기현 시장이 추진한 사업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절대 명제인 4차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은 계승·발전시키고, 3D산업과 융합산업 등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방침에 대해서는 "공직사회는 안정화가 중요하다. 일은 공무원이 하는데 이들이 헝클어지면 안 된다는 것이 평소 믿음"이라며 "큰 틀에서 기존 조직을 우선으로 하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시한 변화와 개혁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사 수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인사 수혈은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결정하고, 취임과 동시에 '시민신문고위원회'를 발족해 개방형 인사의 규모와 자리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지연·혈연·학연 등으로 공직을 배분할 경우 시민과 공직사회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연고주의는 철저하게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당선인은 또 측근 비리나 부패방지 방안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듯 우리 역시 제대로 못 하면 언제라도 이런 대접을 받는다"며 "공직사회 부패방지와 투명성 확보는 어떤 일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고, 공직기강은 '부정부패가 발생하면 반드시 엄벌하겠다'는 '원-스톱 아웃제'를 도입, 일체의 관용 없이 원칙대로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중앙당의 약속인 울산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부터 해결하겠다"며 "임기 내 북방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기반을 완성하고, 대형 해상 풍력단지 개발과 바다목장도 계획대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