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은 미래산업을 짊어질 인재를 육성할 한전 공대를 유치하고, 그 성과를 광주시와 공유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3일 김 당선인은 "한전 공대 설립은 문재인 정부 대표적인 지역 공약이자 이낙연 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제안한 광주·전남 상생 사업"이라며 "지역 분권, 균형발전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역을 통해 결정될 문제지만 전남(나주)에 설립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한전 공대를 포함해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의 성과를 전남·광주, 광주·전남이 상생하는 차원에서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스터 플랜 수립 작업이 진행 중인 한전 공대 설립과 관련해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민선 7기 전남도의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김 당선인은 한전 공대가 나주에 설립되면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 1천 개 유치 등 공약 실현과 맞물려 혁신도시 일대가 산·학·연이 어우러진 명실상부 에너지 산업 메카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당선인은 "지난 4월 김종갑 사장이 취임하면서 한전 내부의 추진 의지가 다소 약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 한전의 2분기 연속 적자가 동력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걸리는 대목"이라며 "지금은 (입지 논란보다) 약속대로 한전 공대가 설립되도록 정부와 한전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설립 방안, 발전 전략 등을 시·도가 협의할 때"라고 진단했다.

한전 공대 뿐 아니라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에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과 머리를 맞대겠다는 의지도 그는 피력했다.

전남도정 운영 방침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김 당선인은 "민선 7기 도정 목표인 '내 삶을 바꾸는 전남 행복시대'를 조속히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면 현안인 인구 유출을 막고 기업 유치, 산업 경쟁력 강화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