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선물보따리를 풀어놓고 있어 그 속내에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6.25 전쟁 때 사망한 미군 유해 200구가 트럼프 미국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한국엔 남북 8·15이산가족 상봉이라는 한미정부의 해묵은 숙제를 들이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에게는 미국 역사상 미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공적을, 문대통령에게는 실향민 한(?)을 풀어주는 고마운 단비 카드다.

사실 트럼프의 재선을 위한 선거용 치고는 최고의 걸작(?)이다. 문대통령도 차기 총선과 대선에 큰 영향을 주는 공적이다.

양국 정상 모두 소속정당에게 주는 이미지 쇄신도 엄청 크다는 점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정은의 이 같은 선물 이면엔 무엇이 담겨져 있을 까. 세상이치가 공짜가 없는 법이란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완전비핵화'를 내놓는 조건이 반드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이다.

김정은도 핵을 포기하고 북한정권을 유지하려면 적어도 체제기반을 구축하고 인민들을 사탕발림(?)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막대한 거금을 한미일 3국이 분담하면서 미국보다는 일본이, 일본보다는 한국에게 전가하는 트럼프의 장사꾼셈법을 김정은은 이미 감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과 근접한 국가 일수록 북한 지원금을 더 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트럼프라는 것을 모를리가 없다.

이런 상황을 김정은의 두뇌플레이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미국에게는 김정은의 장기집권체제 보장을, 한국에게는 천문학적인 자금지원 요구가 예상된다. 특히 일본에게도 일정부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을수 있다는 점을 김정은이 경우의 변수로 이용, 한미측에 부담을 요구할 것이란 점이다.

이럴 경우 한미 모두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를 기화로 북한의 비핵화는 시간을 끄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법적인 핵 개발로 유엔의 제재와 트럼프의 선제타격을 위협받던 북한이 이제는 당당히 핵폐기 대가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주객이 전도된 이상망칙한(?) 남북미 협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그야말로 대동강물 팔아먹는 김삿갓의 우수꽝스러운 해학이 실제 현실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완전비핵화는 김정은의 이런저런 요구에 '치킨게임'으로 가다보면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 몰릴 수 있다는 것.

그러다 보면 한미 양국 다음정부로 북한의 완전비핵화는 넘어갈 수 있고, 한미 모두 차기정권 때 어떤 정권이 들어서서 또 다른 대북정책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바로 이런점까지도 김정은과 중국국가주석 시진핑이 생각하고 있는 묘수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