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아직도 ‘친박 비박’ 계파 간 싸움으로 국민들에게 추태를 보이고 있다.

6.13 지방선거서 참패한 제1야당이 아직도 권력에 눈이 멀어 내홍을 겪고 있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모두가 각자 갈라서는 일이다.

친박 비박 모두가 각자 분당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 것이 답이다. ‘물과 기름’을 억지로 함께 섞으려다가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어서다.

바른미래당도, 민주평화당도 이 기회에 각자 ‘헤쳐모여’ 분당을 통한 제 살길 모색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당내서 계파 간 싸움을 하느니 확실한 제 갈길 찾으라는 얘기다.

오는 2020년 총선을 대비하려면 야당의 재편성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구차하게 당에서 서로 떠나라고 할 게 아니라 각자 갈길 모색하라는 것이다.

민주평화당은 차제하고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은 완전한 ‘헤쳐모여’로 계파 간 끼리든 정치적 동지든 간에 확실한 분당을 하는 게 살길이다.

단 분당의 조건이라면 현재의 당명을 상호 버리고 새로운 당명으로 각자 분당을 통한 새 정당을 운영하라는 것이다.

사실 이 같은 모험을 친박 비박 모두가 꺼릴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상호 제1야당 이미지는 내가 갖고 싶고 나랑 반대파는 그냥 떠나라며 간판을 고수 할 게 틀림없다.

해서, 결론은 친박 비박 모두 현재의 당명을 포기하고 각자 분당하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야당이 약화되는 지름길이다. 그래도 계파 간 싸움으로 야당이 두 눈 뜨고 몰락하는 것보다는 각자 자기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다.

분당하면 자신의 계파가 위축돼 차기 총선을 두려워하는 소인배(?) 같은 이들이 있기에, 분당조차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들이 바로 친박 비박 모두의 모습이다.

망해가는 길을 두 계파가 지켜보면서도, 그리고 국민들이 원성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자유당의 의원들이 어찌 보면 측은스럽다.

보수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지지해줬던 국민들조차도 이런 야당의 손을 들어줄 리가 없다.

이번 6.13 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은 단호했다. 야당의 추락은 민주당에게도 좋은 교훈을 줬다. 이는 국민들 민심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여야는 물론 계파에 대한 무조건적인 국민들의 지지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기존 영호남 등도 잘못하고 있는 정당이라면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유당의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 마음은 한가지다. “관심이 없다”는 게다. 어느 계파가 당권을 쥐던 이미 한국당의 불신은 국민들 마음에서 떠났다는 게 확실하다.

아직도 이런 현실을 모른 채 차기총선에서 자신들을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망상이다. 이미 한국당 스스로가 정당이기를 포기해야 한다. 그 것이 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