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ARM은 13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마이크로컨트롤러(프로세스를 좁은 범위 내에서 정밀하게 제어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ARM은 이번에 개발한 32비트 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이 8비트나 16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의 3분에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치는 냉장고에서부터 의료기기, 계측기, 통신기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며 이미 가전제품, 자동차, 장난감 등 여러 기기에 적용되고 있다고 회사 측이 소개했다.

ARM은 또 32비트 에너지 절약형 기술이 널리 보급되면 무선으로 이뤄지는 `사물간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인터넷을 이용한 사물과 사물 간 통신)'이 지금의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과 같이 대중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치의 핵심 기술인 `Cortex-MO+ 프로세서'는 이미 반도체 제조업체인 프리스케일과 NXP반도체 등에 사용허가를 내준 상태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마이크로컨트롤러는 ARM의 수익 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ARM은 지난해 4분기에만 10억개를 수출용으로 출하해 전년 동기보다 40%가 증가했다.

ARM은 이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칩 1개당 1~2%의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새로 개발된 제품은 일반적으로 20센트가량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ARM은 앞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 분야에서 반도체 제조사인 르네사스와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등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