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3차 남북정상회담이 19일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오늘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문 첫날 김 위원장이 문대통령을 살갑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북한 측도 어느 정도 ‘비핵화’의 통 큰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늘(18일 현지시간) 생물무기를 포함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제거를 원한다"고 의미 있는 발언을 해 주목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의 대북제제 이행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맹렬하게 비난을 퍼 붓는 시점과 관련, 볼턴이 비핵화 관련 살상무기를 제거하라는 요구는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하기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내놓으라는 요구다.

특히 차일피일 미루는 ‘완전 비핵화’의 이행 실천을 밝히라는 점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결자해지(結者解之)하라는 뜻으로 비처진다.

사실 이번 3차 남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해결의 보따리를 풀어놓지 않으면 미국입장에서는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를 가할 것이란 점은 남북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김 위원장도 이번 남북회담에서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방어도 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핵화 시간표와 맞바꿀 외교적인 요구와 속내가 들어 찬 요구를 합친 원 플러스 원(1+1)의 김정은 식 전략전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있는 것은 ‘완전 비핵화’ 시간표다. 일정 시간 내에 핵 폐기와 관련 살상무기를 완전히 없애라는 주문이다.

이 같은 주문에 과연 김 위원장이 응하겠냐는 미지수이나, 분명한 것은 비핵화의 일정부분만 들어줄 뿐 완전비핵화와 관련 무기 제거는 어렵다는 답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처럼 경우의 수가 많을 것을 대비, 트럼프행정부는 볼턴 백악관보좌관을 통해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제거를 원한다”는 요구사항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김 위원장이 문대통령을 만나 어느 선까지 비핵화 의지를 나타낼 것이란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남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는 밝히되 시간과 범위는 트럼프와의 회담 때를 겨냥해 남겨둘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문대통령에게는 방북용 ‘비핵화 천명’을, 트럼프에게는 ‘비핵화 시간표 ' 일정을 최후 카드로 남겨두는 외교전술을 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