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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이어 '여우' 사냥 나선 민주노총
윤상진 기자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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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년 11월 22일 (목) 1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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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파업인원 85%가 현대-기아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우리 노동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정부와 여야의 ‘탄력근로제 기간확대’에 불만을 품은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가 더는 촛불정부 아니다”며 총파업 집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청와대에 늑대정권(박근혜)을 몰아냈더니 여우정권(문재인)이 들어섰다”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붓고 있다.

특히 “문 정부의 노동공약은 파기됐고, 노동법은 개악됐으며,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은 무력화됐다”는 표현을 써가며 “문재인 정부는 부자정권, 재벌정권, 미국에 놀아나는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참으로 아이러니다. 문재인 정권창출에 지분(?)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결국 특혜(?)를 달라는 요구다.

민주노총이 과거 정권 때 투쟁하던 말과 이념이 똑 같다면, 현 정권이 과거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게 민주노총의 이론이다.

그렇다면 현 정권도 자신들 주장처럼 늑대에 이어 여우 사냥으로 몰아내겠다는 게 아닌가.

국가의 정권이 민주노총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형편인 게 대한민국이라면 잘못돼도 한 참 잘못됐다.

정치권을 쥐락펴락하는 노동계의 현재 모습에 많은 근로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귀족노조로 불리는 재벌 노동계의 현실과 기업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의 사고는 형편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노동운동의 본질은 정치적 산물이 돼서는 안 된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것을 모두 옳다고 보고 무리하게 과거와 현 정부를 들먹이며 차기정권이 어떻게 되겠냐고 겁박(?)하는 태도는 이젠 국민들도 외면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늑대 몰아내고 여우 키웠더니 장삿속 이문이 없다는 말 속엔, 한국의 노농운동이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조건 총파업을 들이대며 국민을 볼모로 하는 정치적 수법은 더 이상 국민들이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벌의 ‘갑 질’, 정부의 노동계탄압 등 상습투쟁 동기가 식상해 버린 작금의 민주노총은 이젠 달라져야 한다.

경기침체로 위험한 한국경제를 멀리 바라볼 줄 아는 초심으로 돌아가 노동운동을 다시금 배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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