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동창업자로 세금부담을 이유로 미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에두아르도 세브린이 앞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 인터넷판 등 미국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세브린이 최근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국 국적을 포기, 세금부담이 적은 싱가포르로 이주하자 과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 국적을 버린 것으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싱가포르 소재 부유층 정보정보업체 웰스X의 분석에 따르면 페이스북 IPO 이후 보유 주식 가치가 대략 30억 달러 수준이어서 미국 국적포기로 인한 세브린의 세부담 감소분이 최소 3천9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이민법에는 과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전 미국적자, 즉 공식적으로 미 국적을 포기하고, 법무부장관에 의해 과세를 피할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된 미 체류자는 추방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고 CNBC방송은 소개했다.

국적 포기자와 관련된 미 국무부의 영사업무 관련 서류에도 과세를 피할 목적으로 시민권을 포기한 자에 대한 추방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하지만 세브린의 대변인은 미국 언론에 브라질 태생의 세브린은 미국 과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 영주권자가 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세브린이 싱가포르 영주권자가 된 것은 거주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라고 판단하고 이곳에 거주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모국인 브라질 뿐아니라 미국과도 매우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