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개각을 설 이후로 밝혔다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은 이유는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후속 인사가 먼저이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체제로 전환된 시점에서 참모진 조직구축이 먼저라는 견해가 청와대 내에서 제기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특히 청와대 기강은 물론 새 비서실장에 맞는 조직체계가 우선 정립돼야 정부부처의 개각대상을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개각을 하려면 바뀌는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물검증이 철저하게 조사돼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에 쫓겨 인사를 단행하려다가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중도 하차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에 개각시기에 신중을 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각 대상 부처는 일부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에 따른 후임 인물선정과 검증이 아직까지 완전치 못하다는 게 청와대의 귀띔이다.

개각 대상을 살펴보면 현재 김부겸 행정안전·김현미 국토교통·김영춘 해양수산·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교체가 확실시 되고 있다. 또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장관도 교체가 유력시 되고 있다.

항간에는 조명균 통일·강경화 외교장관도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지만 남북회담 등 시급한 현안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부처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청와대 안보실장·국정원장 등이 의외로 바뀔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개각 인사보다는 청와대 자체 조직구성에 먼저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

바로 남북협상과 북미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정책 등 청와대가 우선 처리해야 할 중요사안 등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전문성을 갖춘 능력이 있는 청와대 조직구성이 먼저라는 얘기다.

따라서 언론에 나돌고 있는 조기 개각 설은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시점을 계산한 2월 하순쯤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다 하더라도 청와대는 입각대상 후보자들에 대한 인물검증 작업을 설 이전에 끝낼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야 설을 지내고 나서 바로 대통령이 검증된 후보들을 놓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각은 지난번 국회의원 출신들을 대거 입성시켰다는 낙하산 인사를 의식해서 그런지 공무원출신(늘공) 장관을 입각시킬 것이라는 보도가 나돌고 있지만, 차관 인사가 끝낸 지 얼마 안 돼 특정부처의 경우 해당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부처 내 인사는 1~2명 소수에 그칠 뿐 친문의 후보들이 입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