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세계 정보통신(ICT) 흐름이 중국 산업시장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 산 제품이 없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들 반응은 당장 값싸게 살 수 없다는 점에서 목말라할 게 틀림없다.

그 만큼 중국산 중저가 제품은 세계 각국에서 없어서는안 되는 필수품으로 통용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이드 인 차이나 (maid in china) 제품이 보안 솔류션 정보망을 파고 들고있어 마치 스파이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지난해 10월 4일(현지시산)보도한 중국이 미국 주요 기업 해킹을 위해 전산 서버에 심어 놓은 초소형 스파이칩(왼쪽 사진). 이 칩은 쌀알 크기보다도 작아 육안으로 쉽게 알아볼 수가 없다.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조직이 주도해 미국 기업에 납품되는 전산 서버의 메인 보드에 이 칩을 은밀히 심었다. 메인 보드에 있는 부품을 하나씩 걷어내면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스파이칩이 나타난다(오른쪽 사진).

ICT의 정보망 구축은 시장경제나 군사적인 목적에서도 암암리에 염탐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팩트(fact)다.

중국산 스마트폰에 탑재된 소프트웨어의 백도어(backdoor: 은밀한 정보) 역할은 사용자의 위치, 통화, 문자메시지 등이 서버에서 해킹당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바다.

심지어 중국이 세계 40% 이상 장악한 CCTV가 몰래 정보를 빼내는 일등공신(?)이라는 우려 때문에 세계 각국이 중국 화웨이·ZTE 기업들을 꺼려하는 이유다.

그래서 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5G 기술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칫 자국의 정보를 통째로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스파이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첨단 정보화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이후 '세계 굴기' 1등 국가를 표방하면서 오는 2050년 군사력과 경제면에서 미국을 앞지른다는 목표아래 우주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 등의 4차 산업기술혁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곧 군사력 보강과 직결되는 한편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세계의 맹주로 마치 ‘칭키즈칸’시대처럼 세계를 중국의 발아래에 두겠다는 시진핑의 속내다.

이미 미중 간 무역마찰과 북미협상의 ‘섭정 맨’으로 시진핑의 간섭은 나날이 도를 더해가고 있다.

더욱이 중국정부가 극비리에 정부차원의 ‘백도어’를 통한 정보수집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미국의 정보다.

즉 해킹프로그램으로 정보 데이터를 빼 낸다던가, 첨단기술을 빼내는 것이 이미 오래전부터 상당부문 진행되어온 일 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정보사냥은 이미 많은 곳에서부터 중요한 기밀을 빼내는데 이용됐을 것으로 감지된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ICT 판매제품에 대한 '백도어'가 과연 어느 정도로 확산되어 있는지,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시기란 점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집요하게 정보유출 기술에 민감한 이유가 있다. 단순하게 미국의 기술개발 유출이 아니라 군사무기, 군사동향 등을 제 집 안방처럼 드나들며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보의 '백도어'는 말 그대로 정보해킹이다.

이를 가볍게 여겼다가는 한 나라 국가비밀이 통째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차대하다.

단순하게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다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정보가 줄줄 새고 있다면, 그 파장은 엄청난 후유증이 우려된다.

이제부터라도 중국의 '백도어' 정보사냥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