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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18 모독' 수습 곤혹비대위, 당 책임론·지지율 악영향 차단 주력…"소나기 조용히 지나가길"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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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년 02월 11일 (월) 1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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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당내 일부 의원의 '5·18 폄훼' 파문이 확산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진화에 주력했다.

11일 당 일각에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당 지지율이 회복되는 흐름에 이번 악재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불만과 경계의 목소리도 새 나왔다.

특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위시한 당 지도부는 "당에 부담 주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했다"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며 이번 사태의 불길이 당 책임론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방어막을 쳤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 전체에 대한 국민의 정서와 이미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런 문제를 처리했으면 좋았었겠다는 마음이 든다"면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해당 의원들의 즉각 출당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당의 공세에는 "우리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당내에서 고민하고, 처리하도록 그냥 놔두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군 개입설을 믿지 않는다"면서도 "보수정당 안에 여러 가지 스펙트럼, 즉 견해차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고도 했다.

홍철호 비서실장은 "일부 의원 의견이 마치 5·18에 대한 당에 전체 의견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호남저항정신에 상처를 준 것"이라면서 "남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함께 존중하면서 보다 성숙한 보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길 비대위원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군인들이 무고한 국민을 적으로 간주해 살상한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만행"이라면서 "이러한 살상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5·18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며 한국당은 결코 이러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방미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원내 지도부도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라는 입장이다.

원내 고위 관계자는 5·18을 기본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본다는 것이 당의 공식입장"이라면서 "지만원씨를 5·18 진상조사위 위원에서 배제하며 사태를 수습하려고 노력했는데 일부 의원들이 이런 일을 벌여 참으로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가 어제 입장을 다 밝힌 만큼 이 사태가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적 평가를 끝낸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는 물론 대중정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시대착오적 '급진 우경화'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폄훼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도 이날 나름대로 입장을 밝히며 해명을 시도했다.

토론회 공동 주최자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여야 합의로 제정된 5·18 진상규명법은 북한군 개입 여부를 진상을 규명하게 돼 있었고, 공청회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면서 "참석자들의 발언은 주관적이지만 진짜 유공자분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순례 의원도 "5·18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걸러내자는 것이었지 유공자들을 폄훼하거나 음해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면서 "대중연설을 하면서 그 뜻이 전달이 잘 안 됐다. 하지만 제 발언이 논란의 여지가 됐다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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