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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혁신위' 앞세워 배수진정병국 혁신위' 구성 추진…퇴진요구 거부·정면돌파 선택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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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년 04월 15일 (월) 16: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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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계 반발로 내홍 진화는 불투명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사퇴 요구에 맞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옛 바른정당 출신 3인방(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4·3 보궐선거의 패배 책임을 물어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한 지 일주일 만이다.

15일 손 대표는 지도부 총사퇴 대신 바른정당 출신인 5선의 정병국 의원을 앞세운 혁신위원회 구성을 역(逆)제안했다. 그동안 당무에서 배제됐다는 불만을 제기하며 동요하는 바른정당계 설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중도 정당의 존재감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제3지대'를 구성하고 오는 9월 추석까지 가시적 성과물을 내지 못하거나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배수의 진도 쳤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자리보전을 위해 사퇴를 거부한다는 것은 손학규에 대한 모욕"이라며 "당 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이 공중분해 되는 상황을 우려할 뿐"이라고 당 일각의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이어 "새 정치를 추구하는 인재들이 바른미래당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병국 의원에게 혁신위원회건 제2 창당위원회건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혁신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룰을 정하는 기구가 아닌, 당의 정체성과 향후 노선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는 성격 규정을 통해 최고위의 권한은 그대로 유지토록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그동안 반응을 자제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도부 성실의무와 당 발전협력 의무를 방해하는 해당 행위"라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공석인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는 수준을 넘어 당헌·당규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징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당내 분열의 확대를 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손 대표의 이 같은 '결단'에도 안철수 전 의원을 정점으로 한 국민의당 계열과 유승민 전 대표의 바른정당 출신을 중심으로 한 당 내홍이 가라앉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손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하 최고위원은 이번 주부터 지역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도 돌릴 방침이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무 거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청와대의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마산이나 상도동에 칩거하는 등 자주 있던 저항의 수단"이라며 "최고위원이 회의에 가지 않고 당무를 거부하는 정도는 당연히 권한의 범주 안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손 대표가 '나 아니면 대표할 사람이 누가있냐', '당무거부는 해당행위다' 등의 발언은 선뜻 민주화의 지도자가 한 말이라고는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시절 정계에 발탁된 손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당무 거부를 비판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손 대표가 혁신위를 맡기겠다고 밝힌 정병국 의원 역시 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의원은 "어떤 자리를 맡고 안 맡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당내 합의가 이뤄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인으로서 당을 재정립하기 위해 힘을 보태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라면서도 "하지만 그 이전에 대표가 해야 할 일은 현 상황에 대해 진단하고 분석해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 방향에 대해 합의된 안이 나오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번주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당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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