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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회사 적자 '눈덩이'…작년 세금 5천400억 투입연 2천500억 지원해도 매년 200억∼300억 부족…승객 1명당 200원 적자
사회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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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년 05월 12일 (일) 07: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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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적자가 날로 쌓이면서 지난해에만 예년의 두 배가 넘는 5천400여억원의 세금이 적자분을 메우는 데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연간 2천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몇 년간 쌓인 미지급분을 한꺼번에 지급한 결과다.

올해에도 3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 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가 시내버스 회사에 준 재정지원금은 5천402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6년(2천771억원)과 2017년(2천932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서울시는 그간 예산 부족으로 주지 못했던 지원금을 한꺼번에 지급한 결과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예산 부족분이 200억∼300억원에 달한다"며 "지난해에는 추경을 투입해 그간 누적됐던 미지급액을 처리하면서 지원액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애초 지난해 편성된 예산은 2천650억원이었지만 그간 쌓인 미지급액 2천752억원을 더해 총 5천402억원을 지급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2천915억원이 편성됐지만, 적자분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예상이다.

서울시의 재정지원은 준공영제에 따라 이뤄진다.

준공영제는 버스회사의 적자를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보전해주는 제도다. 공공성이 강하지만 수익을 내기 어려운 버스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2004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시 지원금은 표준운송원가를 근거로 산정한다. 표준운송원가는 버스 한 대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적정이윤(총운송수입의 3.61%)을 더해 산출한다. 여기에서 운송수입을 뺀 부족분을 시가 메워주는 구조다.

지금까지 준공영제에 따라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준 지원금은 3조7천155억원에 달한다.

한 해 평균 2천477억원을 지원한 셈이다. 특히 2015년 6월 요금 인상 후 4년째 요금이 동결되며 지원액은 급격히 불어났다.

이 기간 인건비, 차량관리비 등의 증가로 버스회사의 적자 폭은 더욱 커졌다.

버스회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1인당 수송원가 대비 평균 운임 비율은 2015년 81.0%에서 요금 인상 효과가 반영된 2016년 83.3%로 반짝 개선됐다가 2017년 다시 81.5%로 떨어졌다. 2017년의 경우 1인당 수송원가는 1천15원이었는데 평균 운임은 827원에 불과해 188원이 '적자'였다.

적자인 버스 회사에 세금을 투입해 적정이윤까지 챙겨주고 있지만, 민간 기업이라는 이유로 서울시의 관리·감독권은 제한적이다.

버스회사들로 구성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시에서 지원금을 받아 각 회사에 배분하다 보니 각사가 지원금을 어떻게 쓰는지 알기 어려운 구조다.

이로 인해 적자에도 임원에게 억대 연봉을 주고, 친인척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방만 경영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버스 사업자는 서울시와 사전협의를 거쳐 독립된 외부감사인에 회계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서울시에 제출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시내 버스회사 전체 65개사 중 27곳이 법정 제한 기간인 6년을 넘겨 같은 감사인을 계속 쓰고 있고, 외부 감사인 선임 시 서울시와 사전협의도 하지 않았다.

민중당 서울시당과 공공운수노조는 올해 1월 "서울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버스 재벌을 양산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시내버스 회사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으나 지난달 감사원은 '감사 사안이 아니다'라며 기각했다.

민중당 서울시당 오인환 위원장은 "적자 보전이 되다 보니 업계 내부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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