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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키 잡은 오신환…'경선후유증' 해소 난제당권파 반발, 내홍격화 조짐…호남계 집단탈당속 분당수순 관측도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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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9년 05월 15일 (수) 17: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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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현 지도부의 중도퇴진을 내세웠지만 한편으로는 당내 계파 간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손학규 체제'를 옹호하는 당권파 및 일부 호남계 중진의원들을 몰아세우면서도 당내 화합을 끌어내야 하는 그야말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바른정당계인 오 원내대표의 선출로 계파 간 해묵은 갈등이 더욱 노골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일단 오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로 인해 발생할지 모를 원심력을 '통합'이라는 창당 정신을 앞세워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앞서 지난 8일 김관영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끌어낸 의원총회에서 의원 모두 자강과 혁신을 기치로 화합하기로 결의한 점을 재차 강조하며 경선 후유증을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오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반대편에 선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물론 호남계 의원들도 일일이 찾아 당 화합을 위한 조언을 가감 없이 듣겠다는 각오다.

15일 그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저는 과격하거나 극단적이거나 비합리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난 며칠간 1분, 1초도 쉬지 않고 의원들을 찾아 당의 미래를 논의했던 것처럼 지역위원장, 당직자 등 모든 구성원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미래당 24명 의원의 선수를 세어보니 모두 50선에 달했다"며 "24명이지만 두 배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 중진들과 논의해 자강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 사퇴를 위한 혁신위원회 또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지도부의 즉각 퇴진에 이은 비대위 체제를 요구하는 의견과, 제3의 방법으로 당의 새로운 면모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지도부 퇴진 방법론과 속도에도 다소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안철수·유승민계의 창당 정신을 구심점 삼아 당의 단일대오를 형성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4·3 보궐선거 책임론과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이미 당내에는 당권파, 호남계 등 새로운 계파들이 세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색채가 강한 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인해 '중도 개혁' 노선을 주장해 온 박주선 의원 등 호남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불사하면서 분당(分黨)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론을 형성해 민주평화당과 당대당 통합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그간 현 지도부를 옹호한 것도 평화당과의 합당을 의식한 전략적 행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지도부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쪼개진 데다 패스트트랙 후속 협상을 둘러싸고 패스트트랙 찬성·반대파간 갈등이 재점화할 공산도 크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를 탄핵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원내지도부와 손 대표의 장기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오 원내대표가 손 대표에 무조건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한다면 무한 갈등이 시작될 것"이라며 "종국에는 양쪽이 합의이혼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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