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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메시지 들고 북유럽行'노벨상 나라' 노르웨이서 북미회담 1주년…'오슬로 선언' 귀추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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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9년 06월 07일 (금) 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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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부터 6박8일간의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 국빈방문에 나선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및 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기다리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아울러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 강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포용국가 비전 공유 등 사회·경제 정책에 대해 북유럽 3국과 어떤 논의를 이어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G20 앞두고 북유럽으로…베를린 잇는 '오슬로 선언' 나오나

이번 순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일정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기조연설이다.

앞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만큼, 이 자리는 문 대통령이 평화 메시지를 내놓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달 하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을 비롯, 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의 연쇄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메시지에 한층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날짜는 11∼13일로, 지난해 6월 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연설이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된다.

1차 북미정상회담 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큰 진전을 이뤄냈으나 올해 2월 28일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잇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오슬로 포럼 연설에서 북미간 교착을 풀어내고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2017년 7월 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내놓은 '베를린 선언'의 맥을 잇는 연설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시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이 계속되며 남북관계 대치 국면이 이어졌지만, 문 대통령은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에서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과감한 대북정책을 밝혀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끌어냈다.

스웨덴에서 열리는 의회 연설 메시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슬로 기조연설과 스웨덴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평화라는 큰 맥락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여정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전략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올지 기대해볼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 스웨덴이 주선한 최초의 남북미 협상 대표 회동도 있었고, 냉전시대 유럽에서 동서진영 간 긴장 완화에 기여한 '헬싱키 프로세스'도 있었다. 북유럽은 평화를 위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 '스타트업' 선두권 국가들…한국과 新산업 혁신성장 협력 강화 기대

청와대는 북유럽 3국이 스타트업 분야 선두국가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번 순방에서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7일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한때 노키아의 나라라고 불린 핀란드는 매년 4천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번 핀란드 방문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진출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기조연설도 할 예정이라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수소차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헬스·수소차 등 미래차를 3대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한 바 있어, 이번 순방에서 예정된 한국 정부와 노르웨이 정부의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수소-저탄소 경제협력 MOU'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친환경 첨단 조선 분야, 북극해 해빙 연구 등에서 양국의 교류가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해군 최대 함정인 2만6천t급 군수지원함을 건조해 인도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 군수지원함에 승선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스웨덴에서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서밋에는 에릭슨, 볼보,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230여명의 양국 기업인이 참여한다.

윤 수석은 "LG화학과 볼보 간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례와 같은 혁신산업 분야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특히 문 대통령이 신산업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기조연설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에서는 미세먼지 분야 공동연구 등 과학분야 협력 성과도 기대된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이 세계적 혁신클러스터인 시스타 파크 내에 위치한 에릭슨사를 방문하는 일정도 관심을 모은다.

에릭슨은 1896년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기를 덕수궁에 설치한 뒤 한국과 100년 이상 통신협력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비전 공유 역시 이번 순방의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에서 사회적기업 투자기관인 노르휀 재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 수석은 또 "한-스웨덴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쌀트쉐바덴은 1938년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 정신을 정착시킨 의미있는 장소"라며 "정상회담에서는 과학기술, 환경, 복지, 양성평등을 비롯해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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