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조국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설’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대립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그동안 인사정책 부실로 국정운영에 누를 끼친 장본인을 법무장관에 앉히려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은 그야말로 국민의 눈을 무시한 처시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여당은 국회 정치권 행보에 완강하게 거부한 조석 민정수석을 굳이 법무장관에 앉히려는 이유는 문재인대통령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포한한 사법개혁의 끈을 결자해지하겠다는 뜻이라는 강변이다.

사실 문 대통령은 조석 민정수석에 대한 개인적인 친분을 중하게 여기는 것으로 감지된다.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과 대통령 후보시절에 겪었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정신적인 지주로 늘 곁에서 보좌했던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일종의 '동지애'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짙다.

문대통령은 집권 때 만큼이라도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예우(?)를 해 주겠다는 속내가 담겨져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조국 민정수석이 법무장관후보자로 거론된다면 야당은 일제히 낙마를 위해 총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야당입장에서 보면 호재(?)라는 점에서 ‘조국 낙마시키기’ 범국민운동마저 전개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따라서 조석 민정수석의 법무장관에 내정된다면 자칫 이 문제는 향후 있을 개각에 엄청난 후폭풍의 역풍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집권여당과 청와대가 이미 조석 민정수석에 대한 인사 청문과 관련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는 소문이 자자하지만 야당의 ‘신상 털기’에 만에 하나라도 불편한 진실이 나타날 경우, 이는 내년 총선에 결정적인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사실 대통령의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개인적인 친분을 탓할 수는 없다.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란 점에서 간섭해서는 안 되지만 무리한 인사 하나가 주는 악영향이 돌이킬 수 없는 악재로 작용한다면,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 P모 의원은 “정부 개각 때마다 인사검증의 부실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닌 책임자인데 그를 법무장관에 앉히겠다는 발상에 과연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생각 하겠냐”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L모 의원도 “그야말로 문재인 정권의 과유불급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며 “이제는 국민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문재인정권의 3년차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K모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사법 개혁을 확실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딴지(?)를 거는 모습”이라며 “국회파행이나 일삼는 야당이야말로 사사건건 트집 잡지 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