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27일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일본 방문은 지난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도쿄를 방문했을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오사카에 도착하고 나면 이날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인 의중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 이어 저녁에는 재일동포 40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어 이들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하고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공유한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G20 정상 부부와 만찬을 함께하며 친교의 시간도 갖는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폐막일인 29일에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서 발언한다.

문 대통령은 해당 발언을 통해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우리나라가 내년 7월에 도입할 계획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소개하고 고령화와 관련한 데이터의 공유와 비교연구 및 정부 차원의 정책 경험 교환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도 방일 기간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정상과도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나 회담한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일본의 소극적 태도로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어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같은 날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일에 정상회담을 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