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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또다시 '내홍' 조짐손학규 옹호파 대 퇴진파 충돌하며 '줄사퇴'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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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년 07월 11일 (목) 16:48:02
수정 : 2019년 07월 11일 (목) 17: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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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출범 10일 만에 사퇴한 것은 혁신위원들은 물론 당내 핵심 의원들도 직전에야 알게 됐을 만큼 전격적이었다.

11일 같은 시간 국회 본관 2층 본회의장에서의 대정부질문 진행 중에 소식을 들은 일부 의원들은 기자회견장인 1층 국회 정론관으로 내려와 주 위원장의 발표를 지켜봤다.

이날 울산시당을 방문한 손학규 대표 역시 서울발 비행기에서 내려 소식을 들은 뒤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출범 당시만 해도 당내에서는 혁신위가 4·3 보궐선거 이후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놓고 석 달 넘게 이어진 '퇴진파'와 '옹호파'의 극심한 갈등이 봉합되는 계기로 봤다.

특히 주 위원장을 제외한 혁신위원 8명을 모두 40세 이하로 꾸리면서 내홍 수습뿐 아니라 당의 미래까지 그릴 수 있다는 기대도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젊은 피'들이 "계파의 전위대" 역할을 하면서 당의 혼탁한 갈등이 그대로 재연됐다는 게 주 위원장의 주장이다.

특히 전날 혁신위가 사실상 손 대표 퇴진 논의를 뜻하는 '지도부 공개검증' 안을 표결로 의결하는 과정에서 계파 대리전 양상이 극명하게 드러나자 결국 사퇴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 위원장이 중재를 위해 노력했지만, 퇴진파와 옹호파가 동수로 추천한 8명의 혁신위원이 각 계파 의원들과 실시간으로 교감하며 입씨름을 반복하는 모습에 염증을 느꼈다는 것이다.

옹호파 한 관계자는 "주 위원장이 오늘(11일) 아침에도 '생각대로 되지 않아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며 "사퇴를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혁신위원들은 오히려 주 위원장이 손 대표 퇴진 논의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등 계파 갈등을 부추긴 장본인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혁신위 대변인을 맡은 이기인 혁신위원은 "주 위원장이 손 대표 체제로부터 '지령'을 받고 급작스럽게 짜인 각본대로 혁신위를 깨부수려 한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성주 혁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혁신위가 당의 종양을 제대로 겨누니 혁신위를 깨버리겠다는 것"이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상대를 잘못 보셨다"고 비난했다.

이 혁신위원은 주 위원장 사퇴 발표 20분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치가 없다고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며 전날 의결한 지도부 공개검증 혁신안을 그대로 발표했다.

주 위원장의 발표 직후 옹호파로 분류되는 김소연·조용술·김지환 혁신위원 등이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라 앞으로 혁신위 활동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다만,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문자를 보내 "어럽게 만든 혁신위가 위원장의 돌출행동으로 좌초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며 "당 혁신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자 인선 문제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오랜 논의 끝에 혁신위원장으로 발탁된 주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혁신위 활동기한인 8월 15일까지 '휴전'을 선언했던 계파들은 다시 상대방을 향해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퇴진파 한 관계자는 "옹호파 측이 원하지 않는 혁신안이 의결됐다고 혁신위 자체를 무력화하려 한다"며 "이게 대체 어느 나라 방식이냐"라고 비판했다.

옹호파 관계자는 "혁신위는 소위 말해 '종 쳤다'. 이제 다 백지화되는 것"이라며 "이제 어쩔 수 없이 다시 퇴진파 측과 싸움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측은 12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가 전날 의결한 '지도부 공개검증 안'의 상정·의결 여부를 놓고 정면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퇴진파 관계자는 "내일 최고위에 올라오는 지도부 검증안을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인 혁신위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의결된 혁신안은 최고위원회에 자동으로 상정된다고 본다"며 "제가 대변인으로서 내일 최고위에 참석해 안건을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손 대표 측 관계자는 "혁신위원들이 대거 사퇴하면서 혁신안은 이미 집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최고위가 아무 의미 없는 의결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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