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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악재에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시권시장선 "美 9·12월 두차례 더 인하…한은도 10월 또는 11월 인하"
금융팀  |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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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9년 08월 04일 (일) 14: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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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내우외환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 심사 우대국가)'에서 제외하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개월째 0%대에 머물며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2.0%)를 크게 밑도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빠졌다.

결국 미중 '관세전쟁'의 전개와 그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추이를 지켜보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메리츠종금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일본 수출규제에 국내 경기가 타격받는다면 한은이 10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씩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인 연 1.00%로 내려간다. 한은은 2012년 7월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이에 금리는 2016년 6월에 1.25%까지 낮아졌다. 한은은 당시 한미 금리의 역전폭 확대 우려 등에 더 내리지는 못했다.

일단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지난달 금리를 내린 만큼, 그 효과를 살펴보면서 '한일 경제전쟁'의 영향을 고려해 추가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리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일본의 조치가 국내 여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한다면 시장에서는 8월 인하도 기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10월, 11월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산 부품 수입이 늦어지거나 줄어들면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다시 수출이 감소하며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 불황에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1% 감소하며 8개월째 마이너스에 빠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2일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를 두고 "일본의 조치는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다시 불이 붙은 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관측에 힘을 싣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2일 전격적으로 선언, 미국과 한국의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미중 관세전쟁 우려가 커지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확산한 결과다.

윤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향방과 경기지표에 따라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위원은 "한은이 11월에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하며 금리도 함께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시장의 기대는 금리 추가 인하로 완전히 기운 상태다. 폭과 시기의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한은 입장에선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시장 기대처럼 발 빠르게 추가 인하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한은의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조사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라 5주 연속 상승했다. 자칫 섣부른 금리 인하가 간신히 억눌러 온 집값 상승 심리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이 한은으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집값이 다시 꿈틀댄다는 지적에 "정부의 금융안정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고, 앞으로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이런 상황의 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집값 불안이 지속할 경우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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