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 발전 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8개 지방자치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19일 간담회에는 반도체 기업이 위치한 수원·평택·화성시 등 8곳의 지자체장과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6개 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세균 위원장은 "세계가 피와 땀으로 이룩한 자유무역질서와 글로벌 가치사슬을 무너뜨리려는 아베 정부의 잘못된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위기를 기회로 바꿀 능력과 의지"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단기적으로는 아베 정부의 부당한 무역 보복 조치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대한민국 경제부흥의 새로운 엔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구조개편 노력과 함께 꾸준한 뒷받침 그리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과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나간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나라의 경쟁력에 앞장서고 있는 반도체가 일본의 규제로 위험에 처하게 됐는데 SK, 삼성 같은 대기업은 중앙정부가 적절하게 대처하겠지만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은 어려움을 어떻게 호소할지, 지자체가 앞장서서 같이 해결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 지자체에서 특별지원기금 편성 등을 하겠지만 모든 것들이 국회와 정부가 함께 전략을 숙의하고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며 "현장의 자치단체장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수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자체장들은 당과 정부에 사업 추진 규제 완화 및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특위 간사인 홍의락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새로운 공장을 지으려고 해도 규제가 많아 이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와 소재부품장비 쪽에 새롭게 발굴된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책 논의 등의 요구가 나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과기부에서는 지자체에서 하드웨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부탁도 했다"며 "지자체장과 정부가 한 자리에서 부처간 협조할 부분 등을 효율적으로 많이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의 내용을 검토한 후 정부와 함께 향후 정책 방향을 정리하기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