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단 65분 만에 종료됐다.

양국 정상의 만남에 실질적인 대북 비핵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와 문대통령의 나눈 전문을 살펴보면 통상적인 외교적인 대화로 “문대통령과 오랜 우정”을 표시했고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짤막한 내용이다.

물론 두 정상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보의 핵심 축으로 흔들림 없음을 재확인했다는 점은 이번 회담의 성과다.

허지만 시원한 북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얘기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트럼프는 그 짧은 시간에도 무역협상을 통해 한미 간 우호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장사수완을 나타냈다.

더욱이 북한에 대해서도 얘기 할 것이라며 음을 띄운 뒤 한국의 무기구매에 대해 협력해 줄 것을 은근히 비치는 등 전형적인 자국 우선주의 이익을 강조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미정상회담 속내엔 철저한 트럼프다운 ‘미국식 장사보따리’를 펼쳐 보이는 여유(?)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당초 트럼프의 머릿속 한미정상회담은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남북 대치를 하고 있는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에 찾아와 정상회담을 한다는 자체가 미국국민들에게는 정치적 관심사다. 이는 곧 다가올 트럼프의 재선 표밭관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둘째는 차기 무역협상 전초전으로 남북대립에 있어서의 군사장비 구매 등과 더불어 대미 수출관계에 있어서 한미 간의 불균형을 은근 슬쩍 간을 보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향후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관계 불균형을 거론할 것이라는 트럼프 식 경제 전략으로 해석된다.

우방국임을 강조하면서도 아직까지 일본에 더욱 친밀한 전략적 관계를 드러내 보이는 트럼프의 행보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장과 친밀감을 치켜세우며 이모든 공적이 자신이 이룬 평가라고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어찌 보면 철저한 이윤 챙기기의 트럼프 이중생활(?)이기도 하다. 해서, 대한민국만 들러리 서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사회가 바라보는 트럼프와 한국관계는  일단 과거처럼 가장 가까운 동맹에서 그저 그런 동맹으로 추락했다는 게 사실이다. 미국민들이 보는 관점이다. 이는 트럼프가 한국을 홀대해서는 안된다는여론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바라본 전문가들의 견해는 결국 북 비핵화는 치킨게임의 지속일 것이란 점과, 트럼프의 재선 여하가 결정되는 시점까지는 통상적인 관계로 현재를 유지하는 선에서 진행할 것이란 예측이다.

분명한 것은 북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국의 경제실리를 차곡차곡 챙겨가는 트럼프의 장사수완은 꼬리가 9개 달린 여우를 능가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