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 부의장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교섭단체 간 합의 없이 정회한데 대해 사과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국회가 한때 파행을 빚었다.

30일 이 부의장은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시작된 후 문희상 국회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은 뒤 "지난 목요일 대정부 질문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본회의를 정회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의장은 지난 26일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집을 압수수색 하던 검찰과 통화했다고 답변을 하고 이에 따라 한국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이유로 정회를 요구하자 본회의를 중단시켰다.

이에 문 의장은 바로 본회의를 속개했으나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문 의장을 찾아 항의하면서 "다시는 이 부의장이 사회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의장이 이날 유감 표명과 함께 사회를 보려고 하자 민주당은 "이주영 사퇴하라", "사회권 인정 못 한다"라고 외치면서 거칠게 항의했다.

특히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장 국회의장석 앞으로 나가 이 부의장을 가리키며 "일방적으로 의사를 진행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외치자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왜 대정부 질의를 방해하냐"면서 이 원내수석부대표를 제지했다.

자유한국당 의석에서는 "회의 방해하지 말라", "조국 사퇴" 등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공방이 계속되자 이 부의장은 "당시 원내대표 간 협의를 하라고 말했고 사회권 범위 내에서 제가 정회를 한 것"이라면서 "다음에 또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도 노력할 테니 우리 여야 의원들도 노력해달라"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30분 정도 진행되지 못하면서 파행을 빚었던 국회 대정부질문이 재개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