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됐다. 이는 당초 예정된 시간표대로 수순 이었다고 볼 수 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한 템포 늦춰가며 조국사태를 마무리 지으려는 정치권의 전략대로 정 교수의 구속타이밍을 적절하게 맞춘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그런 때를 기다리며 구속시기를 늦춘 모양새다.

즉 '조국 사태'로 활활 불타던 불과 2~3주전 광화문 민심을 식히려는 시간끌기 정치권의 의도(?)대로 정 교수구속을 기점으로 조국 전 장관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지키기'는 일단 여기까지로 일단락 짓고, 내년 총선을 향한 야당압박에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전략에 들어간 모습이다.

정교수의 구속은 조국까지 범위를 확대하려는 야당과 이를 방어하려는 여당의 다툼이 새로운 정치싸움의 장으로 확산될 조짐이 벌써부터 꿈틀되고 있다.

조국의 구속은 정치적으로 민심영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쉽게 말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국 구속과 불구속이 주는 국민들의 반응은 여야의 선거승패를 좌우할 만큼 파장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 교수의 구속이 남편 조국에까지 불똥이 튈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조국의 구속을 두고 또 다시 여야가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보수와 진보의 길거리 전쟁이 다시 일어날 것이란 점에서, 정국은 또 한 차례 이념을 둘러싼 치열한 여야 대립이 예고되고 있다.

사실 정 교수의 구속으로 조국 사태는 마무리 지으려는 당청의 생각이지만 이를 가만둘 리없는 야당의 집요한 물고 늘어지기는 총선 전까지도 대립의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반격작전으로 여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서 충돌로 인한 고소 고발로 의원 110명 검찰 수사 대상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의 출석 요구 거부와 기소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 의원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는 발언으로 여당이 발끈하는 등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불이 붙는 양상이다.

여당은 조국 구속에 맞불로 패스트트랙에 관련된 야당 의원들을 기소하려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어서 결국 조국 사태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새로운 국면으로 스며드는 분위기다.

따라서 반복되는 여야의 정치적 대립으로 국민들도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메거톤급 폭약이 터질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정 교수의 구속은 조국 전 장관에까지 확대되면서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이 새로운 가을 정국 불씨로 옮겨 붙는 양상을 띠고 있어 예의 주시되고 있다.

[미니해설] 정경심 동양대교수의 구속이 미치는 국민여론은 극대 극으로 나라전체가 두 갈래 갈등으로 갈라 질 게 뻔하다. 이 대목에서 여야의 초점은 총선에 미치는 파장이다.

조국 구속으로 중도 민심이 집권여당을 외면했고, 그렇다고 야당으로 표심이 옮겨 붙지는 않은 모습이다. 최근 중도는 여야 모두가 싫다는 무당파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조국 사태'로 인해 부인인 정교수의 구속, 딸에 대한 부정입학 의혹은 조국 전 장관이 구태여 장관직을 고수하려다 불똥을 맞았다는 점에 국민들 대다수는 유행가 가사처럼 ‘미련 곰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는 게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가족을 희생양 삼을 정도로 미련했다는 평가다. 조 장관보다 훨씬 한수 위인 정치꾼 유시민이 항상 돌출행동을 하면서도 문 정권에 입문하지 않는 이유를 배워야(?) 할 것이란 점이다.

'조국 사태' 맞불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야당을 압박할 경우 그 순간부터 20대 국회는 막장드라마로 막을 내릴 게 자명하다.

여야의 영혼 없는 대립은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져 가는 동안에 국가전체에, 그리고 전 국민들에게 피폐한 사회정서를 야기 시키는 우를 범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