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이낙연 총리가 881일 재임기록으로 역대 최장수를 기록했다.

이 총리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이유는 탈도 많고 말도 많은 현 정권에서 무난하게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어서다.

정치인이기에 이 총리의 행보는 당연 국회다. 내년 4월 총선에 나가 자신의 입지를 굳건하게 보인 후 대선주자로써 행진하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사실 민주당은 유력한 대선 주자들이 각종 사건에 연루돼 중도 하차한 상황에서 이렇다 할 후보자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미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비서 성폭행으로, 이재명 경기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에서 벌금형 300만원으로 당선무효가 문제시 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드루킹’ 사건으로 2심이 진행 중이이어서 대권주자가 싹이 말라붙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 격인 이낙연 총리의 대선 행보는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히든카드’인 셈이다.

그러나 대선주자는 막판까지 가봐야 아는 게 한국의 정치풍토란 점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 런지는 미지수다.

지금이야 총리이기에 야당의 집중공세가 허술하지만, 이 총리의 대권행보가 정해질 경우 본격 타깃의 대상돼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란 점이다.

총리의 길보다는 대선의 길이 얼마나 험준한지는 내년 총선이후 총리직에서 물러난 정치인 이낙연에 대한 집중 공세가 대단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느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총리의 대선행보에 가장 걸림돌은 내년 총선 결과다. 혹여 민주당이 승리하면 다행이나 패배할 땐 후유증 역풍이 이 총리에게도 치명타를 입히는 상처를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총리로서의 역할분담일지, 아니면 더 큰 대선용 일지는 총선을 겪어보면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란 점이다.

이해찬 당대표의 속내, 임종석 전 비서실장 친문파의 견제, 민주당 잠룡들의 나와바리(?)에 발을 담그는 이 총리의 행보도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끈이 부족한 이총리가 대선관문을 건너야 할 조건 중에 하나가 친문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친문 그들만의 리그에 과연 안정적인 합사가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같은 당내 정적을 대하는 정치적 계산은 변수에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이 총리가 평탄하게 대권주자로 안착하기에는 당내 암투와 시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이다.

그러나 이 총리만큼 안정적인 대선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